룻기 4장 1절부터 22절까지의 본문은 '기업 무를 자' 또는 '고엘'의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구절에서는 보아스가 나오미의 기업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는 과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1. 기업 무를 자(고엘)의 개념
'고엘'은 히브리어로 '구속하다', '되찾다'를 의미하며, 이스라엘 사회에서 친족이 어려움에 처한 가족을 돕는 제도를 가리킵니다. 이는 주로 세 가지 상황에서 적용되었습니다:
- 가족의 재산 회복: 가족이 재정적으로 어려워 땅을 팔았을 경우, 가까운 친족이 그 땅을 되사서 가족의 재산을 회복해야 했습니다.
- 가족의 복수: 가족이 부당하게 죽임을 당했을 때, 가까운 친족이 복수하여 정의를 세워야 했습니다.
- 가족의 대를 잇기: 가족의 남자가 자식 없이 죽었을 때, 가까운 친족이 그 아내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고인의 이름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가족 간의 사랑과 책임을 강조하며,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룻기 4장 1-22절 말씀 묵상
룻4:1-22절 말씀 묵상'그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주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였더라'(룻기 4:17)'The women living there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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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아스의 고엘 역할
룻기 4장에서 보아스는 나오미의 친족으로서 고엘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보아스는 먼저 성문에 앉아 나오미의 기업을 무를 자격이 있는 더 가까운 친족을 찾습니다. 이 친족은 처음에는 기업을 무를 의향을 보였으나, 룻과 결혼하여 고인의 대를 잇는 것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이를 포기합니다. 결국 보아스는 그 책임을 맡기로 결단하고, 룻과 결혼하여 나오미의 기업을 되찾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관성
보아스의 고엘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와 죽음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를 구속하셨습니다. 이러한 구속의 사역은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여 나오미의 기업을 되찾은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룻기 4장 1절부터 22절까지의 본문은 고엘 제도를 통해 가족 간의 책임과 사랑을 강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아스의 고엘 역할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상기시키며, 우리도 서로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교훈합니다.